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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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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한의원 댓글 0건 조회 4,179회 작성일 2021-04-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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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성 - 요한한의원 김창근원장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은 변수들을 조절하여 내부 환경을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계(系)의 특성을 말한다.

항상성 유지에는 크게 혈당량 조절, 체온 조절, 삼투압 조절이 있다. 항상성 조절의 중추는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계이며, 항상성을 조절하는 기작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되먹임(Feedback) 기작이다.


권우준원장(미국 제선한의원)은 몸이 일을 스스로 안하는 것을 ‘질병’이라고 정의했다. 즉 몸의 항상성이 깨진 상황을 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몸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치료’가 될 수 있다.


변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다 보면 대장이 점차적으로 무기력해지고 약 없이는 스스로 움직이려고 하지 않아 더욱 악화되는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스스로 몸이 일하지 않고 약이 들어와야 몸이 반응하는 상황이 되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겨야 한다.


몸은 자체적으로 회복하려는 능력(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는데 외적인 조절을 통해 길들여지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점진적으로 그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고 스스로 작동하는 것을 포기하는 길로 들어서게 된다. 


피부 질환에 있어서도 쉽게 약을 복용하다 보면 종국에는 약이 안 듣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필자는 임상 초기에 아토피를 비롯해 알레르기성 피부염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진료한적 있다.

당시 느낀 것이지만 복용약이나 연고를 장기간 사용한 사람일수록 약을 중단했을 때 눌러놓았던 피부 증상이 심하게 드러나는 소위 리바운드 현상이 다른 사람들보다 심했었다.

이들은 체질침 치료 이전에도 약을 몇 번이고 끊으려고 시도했지만 그 때마다 심해져서 어쩔 수 없이 약을 계속 복용한 경우가 많았고 반복될수록 결국에는 약이 전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허리 통증에 있어서도 진통 소염제를 처방 받아 상복하는데 처방한 의사들 조차도 반복해서 장기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한다.

당장은 효과가 있겠지만 몸의 회복력을 떨어뜨리는 상황으로 갈 수 있고 나중에 약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 또한 염려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폐경이 가까워진 여성의 경우 체질침을 통해 현재 진단된 질병 치료를 했을 때 몸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끊어진 것으로 생각했던 생리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혹 반대로 생리를 좀 더 이어가면 좋겠다고 해서 자궁 관련 체질침 치료를 열심히 해도 생리가 시작 안되는 상황이 있다. 이는 체질침 시술을 했을 때 몸이 스스로 판단해서 상황에 맞게 작동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몸이 좀 더 생리를 지속할 필요가 있지만 어떤 상황 속에서 그치게 되었다면 비록 자궁 관련 침시술이 아니더라도 회복력을 통해 스스로 일하게 되면서 생리가 다시 진행되지만,

자궁쪽 치료를 해도 변화가 없다면 이 역시 몸이 이제는 폐경이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인위적인 방법이 아니라 몸이 잘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진정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갱년기 증상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도 인위적인 방법보다는 인체 노화의 한 과정으로 바라보고 체질침과 섭생을 통해 몸이 좋아지도록 노력하면서 증상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면(嗜眠)이란 질병이 있다. 일반적으로 자극이 없으면 잠에 빠지며, 강한 자극이 없으면 눈을 떠보지 않은 채 반응도 보이지 않고 곧 잠들어 버린다. 불면과 기면은 정반대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체질침에서는 같은 처방을 사용하여 양쪽 질환에 대한 접근을 한다. 자율신경 치료를 통해 불면 환자에게는 수면을, 기면 환자에게는 각성을 줄 수 있다.

이는 위에 폐경 관련해서 언급한 기전과 동일하다. 체질침 효과가 우리 몸의 스스로 작동함을 통해 몸의 요구에 맞게 일을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어떤 환자분께서 체질침을 반복해서 받으면 기타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내성이 생길 수 있는지 문의하셨다. 증상이 있을 때에는 체질침 효과를 느끼지만 반복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면 효과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내성이 생긴 것이라 표현하지 않는다. 체질침은 몸의 자연 치유력을 회복하는 쪽으로 역할하기 때문에 반복된 치료를 받는다 해도 내성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몸과 마찬가지로 자연생태계도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회복 능력[자정능력; 自淨能力]이 있는데 인간이 각종 환경 오염으로 이러한 능력을 파괴함으로 본래 창조된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이런 저런 부작용이 나옴으로 이것을 초래한 인간에게 다시 위협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의 원인중 하나가 이러한 자연의 울부짖음이라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우리 인간이 이러한 자연의 소리와 인간 내면의 소리를 잘 듣고 우리 몸과 자연의 회복 능력을 다시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통해 몸의 하모니를 들으면서 자연 치유력의 회복을 가져가며 건강 관리를 잘 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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