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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 - 자율신경계에 따른 목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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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한의원 댓글 0건 조회 5,264회 작성일 2020-07-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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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에 따른 목욕 이야기 - 요한한의원 김창근


심장, 폐, 췌장, 간, 신장 등 오장(五臟)과 위, 담낭, 소장, 대장, 방광 등 오부(五腑)의 기능의 강약배열이 서로 다른 8개의 장기(臟器) 구조가 8체질을 만들어내며

그 중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은 속열이 높은 부교감신경긴장체질(Vagotonia)이고, 수양체질, 수음체질, 금양체질, 금음체질은 겉열이 높은 교감신경긴장체질(Sympathicotonia)이다.

목양․목음․토양․토음 체질은 더운 목욕을 해야 하고 냉수마찰이나 수영은 피해야 하며, 금양․금음․수양․수음 체질은 냉수욕이나 수영을 해야 하고 더운 목욕과 사우나를 피해야 한다.


박환서의 “건강목욕법”이란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3가지 연구결과가 나온다.

1. 냉탕에서는 부교감신경계가 항진되고, 온탕에서는 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자율신경계가 조절된다. 즉, 뜨거운 욕탕에서는 교감신경계의 긴장을 높인다.

이 결과를 8체질의학에 대입해보면 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있는 체질은 부교감신경을 항진시킬 수 있는 냉목욕이,

부교감신경계가 항진되어 있는 체질은 반대로 교감신경계를 항진시킬 수 있는 온목욕이 좋다고 볼 수 있다.


2. 고온욕은 혈액이 희박하게 되어 pH 0.3 정도 증가하며 알카리성으로 기운다. 반면에 저온욕은 혈액이 농축되어 pH 농도가 저하되어 산성으로 기운다.
부교감신경 긴장 체질은 속[裏]에 열(熱)이 있어 혈액이 산화되어 산성으로 치우쳐 있으며, 반대로 교감신경 긴장 체질은 혈액이 약간 알카리쪽으로 치우쳐 있으므로
부교감신경 긴장 체질은 땀을 내는 목욕법을 통해 속의 열을 땀으로 발산시키고 고온욕으로 혈액이 알카리화되는 효과를 가져가야 하며, 교감신경 긴장 체질은 땀을 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목욕해야 하며 저온욕을 통한 몸의 약산성화되는 효과를 가져가야 하겠다. 그러므로 체질에 맞는 목욕법은 몸의 산․염기 균형 또한 맞추어 주므로 건강을 증진시켜 줄 수 있다.


3. 고온의 물(43~45℃)에서는 호흡 대사가 50~70%나 증가된다. 즉, 호흡운동은 따뜻한 욕탕에서 깊어지며 찬 욕탕에서는 얕아진다.
이 주장을 통해 볼 때 체질적으로 폐기능이 약한쪽에 해당되는 체질이 고온의 물이 좋다고 볼 수 있는데 목양, 목음, 토양 체질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일본인(日本人)의 주장을 보면 사우나 후 냉탕을 했을 때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한다. 하지만 체질적인 관점에서는 두루뭉실한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체질에 따른 목욕법은 땀과의 연관성이 깊다. 땀[汗]에 대한 2가지 상반된 관점이 존재한다.


첫째는 “血汗同源(피와 땀은 근원이 같다)” 이다. 이 옛 문구는 땀을 흘리면 피를 소진하듯이 안 좋다는 관점인데

이는 땀을 흘렸을 때 몸에 힘이 없고 이상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우리 몸의 중요한 성분인 혈(血)과 땀의 근원이 같다고 주장한 것이라 여겨진다.


이는 교감신경 긴장 체질에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땀을 내면 속열이 겉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그 열이 빠져나가므로 몸이 쳐지고 힘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땀을 내야 하는 부교감신경 긴장 체질도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지칠 수 있으므로 적당하게 땀구멍이 열려 있는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두번째는 땀을 통해 몸 안의 독성 노폐물이 함께 빠져 나간다는 관점이다.
실제로 땀과 함께 노폐물도 빠지지만 땀을 흘리면 몸이 개운하다고 느끼는 기전은 앞서 박환서의 건강목욕법을 통해 언급되었듯이 뜨거운 물로 인해 교감신경이 긴장되므로 부교감신경계가 긴장되어 있는 체질의 경우 길항작용을 통해 자율신경계가 조절되어 좋으며 더불어 땀을 통해 속열[裏熱]이 빠져나가 몸이 편안한 느낌을 가지게 되어 그렇다.
땀을 내지 않아야 하는 체질은 몸의 노폐물 배출을 땀을 통해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만 몸의 노폐물은 땀만으로 배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속의 신장(腎臟)은 혈액에 있는 노폐물을 걸러내어 오줌을 만들고 혈액을 깨끗하게 한다. 노폐물을 포함한 오줌을 방광으로 보내서 체외로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위의 경우는 부교감신경 긴장 체질에게 해당되는 견해라고 말할 수 있다.


땀의 기능중 다른 하나는 체온 조절과 관련한 부분이다.

체온은 체온 조절 중추에서 관여하는데 이 중추는 대뇌 아래 위치한 시상하부에 있으며 시상하부는 자율신경 조절과 각종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이기도 하다.

자율 신경중 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땀샘에서의 땀 분비가 늘어나게 하여 체온을 낮추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체온 조절 방법은 피부로 가는 혈류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체온이 높은 경우 피부로 가는 혈관을 확장해 많은 양의 혈액이 체표로 흐르게 하여 외부로 열을 발산시키고, 체온이 낮은 경우 이와 반대로 피부로 가는 혈관을 축소시킨다.

그러므로 땀을 흘려야만 체온 조절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자율신경계와 목욕법에 대한 해석을 통해 체질의 존재를 다시 한번 증명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임상을 통해 만난 두 분의 예를 들고자 한다.


땀을 흘리며 건강을 증진한다는 반신욕으로 책까지 쓰신 탤런트인데 평소 반신욕을 하시면서 기분이 좋고 건강해지는 듯 하였으나

결국 혈압이 높아져서 내원하였고 금음체질 진단을 받으시고 반신욕을 중단하시면서 혈압이 호전되었다.


반면에 토양체질의 한 환자분은 평소 냉욕을 즐기셨는데 혈압이 올라 응급실을 세차례 간적이 있다고 하셨고 체질을 아시고 냉욕을 중단하시고 안정을 찾으셨다.

필자의 경험을 덧붙인다면 필자는 목양체질로 어릴 때는 다른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것을 몹시도 싫어했지만 자라면서 언제부터인가(재수 시절부터라고 기억됨)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시원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고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혹자는 나이가 들면 뜨거운 물이 시원하게 느껴진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일흔 여든되신 어른중에서도 뜨거운 물을 마다하시고 겨울철에도 냉수마찰을 고집하시며 건강을 유지하시는 분도 허다하다.

냉수욕을 할 때 유의할 점은 처음부터 찬물 사용을 하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체온과 가까운 물을 통해 시작하고 점점 온도를 낮추어 몸이 적응하는대로 마지막에 찬물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좋다.



체질에 따른 목욕법을 지킬 때 우리는 목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며 평생의 건강을 보증받을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라고 여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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