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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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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한의원 댓글 0건 조회 4,330회 작성일 2020-12-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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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에 관한 소고 - 요한한의원 김창근원장


감나무에 주렁 주렁 열려 있는 감을 바라 보고 있으면 마음마저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낀다.
잎이 많은 감나무 밑에 기대 서 있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감은 몸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고 열매는 물론 잎까지 버릴 것이 없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제철 과일인 감을 많이들 찾고 섭취하게 된다.


감은 비타민 A, C가 고루 들어 있어 피로 해소와 감기 에방에 탁월하며,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장 기능을 개선한다.

해독,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칼륨과 마그네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고혈압 예방, 혈중 알코올의 상승률을 낮추는 효능도 있다. (출처; 위키백과)


감에 대한 효능을 한의학 의서인 동의보감에서 찾아보면 “감은 심폐(心肺)를 다스리며 위(胃)의 열(熱)을 내리고, 술독과 열독(熱毒)을 풀어준다” 라고 되어 있으며

감의 효능과 더불어 감이 좋은 일반적인 이유 7가지를 언급했는데 이는 나무가 오래살고, 그늘이 많고, 새가 둥지를 틀고, 벌레가 없고, 단풍이 들어서 좋으며, 과실이 아름답고, 떨어진 잎이 곱고 큰 것을 꼽았다.


그리고 감 가운데 볕에 말린 것을 곶감[白柿, 백시]이라 하는데 이는 “비위(脾胃)를 든든하게 하며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고 목소리를 곱게 한다” 라고 되어 있다.
일전에 쓴 ‘조상의 지혜’라는 글에서 수정과 속의 곶감에 대해 이야기한적이 있다. 수정과의 주재료인 계피, 생강과 더불어 상반된 성질을 가진 곶감이 들어감으로 중화(中和)를 시키면서

어느 체질에게도 특별한 문제를 유발하지 않을 수 있고 맛에 대해서도 조화를 잘 이루게 되는 것 같아 옛사람들이 어떻게 이 조합을 알았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았다.


또한 감으로 만든 감식초에 대한 효능을 찾아보면 면역력 강화, 피부 미용, 다이어트, 혈관 건강, 간건강, 살균효과 등이 있다고 되어 있으나 위장 장애가 있는 분들은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위염, 위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감의 꼭지를 활용해서 차를 만들기도 하는데 기침과 천식, 만성 기관지염에 좋다. 감잎 다린 물은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한다.


이처럼 감은 수많은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옛 의학 서적에서도 좋은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지만 상반된 견해도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미국 사람들은 감은 못 먹는 과일로 취급했었고 요즘도 그런 경향이 남아 있다. 하지만 영어에서 ‘persimmon’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미국에도 감나무가 많이 있다.

미국 백인들은 전통적으로 소고기가 주식이라 감이 해로운 목양, 목음체질이 많다고 여겨지므로 옛 조상들이 감을 먹으면 안 좋은 것을 경험해서 현재까지도 못 먹는 과일로 전해오지 않나 추정해본다.


​실제 감을 먹으면 변비가 유발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데 이는 홍시속 타닌 성분이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감 먹고 체하면 약도 없다” 라는 속담도 존재한다. 그만큼 감에 대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 크게 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감 먹고 체했을 때 지푸라기를 다려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 지푸라기의 치료 효과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증상이 심할 경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려 먹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또한 감의 주성분은 당질(포도당, 과당)이기 때문에 혈당이 빠르게 오르므로 당뇨병 환자는 체질에 맞는 경우라도 섭취를 제한하거나 적당량을 드시는게 좋고,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역시 섭취를 줄여야 한다.

감은 냉(冷)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목양, 목음, 수양, 수음 체질에게 해로운 과일이고, 금양, 금음, 토양, 토음 체질에게는 좋은 과일이다.

하지만 권우준원장(미국 LA 제선한의원)의 임상 경험에 의하면 반건조 감의 경우 금체질이 1-2개는 괜찮은데 그 이상 섭취했을 때 하복부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예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체질에 유익한 경우 맛과 함께 위에 언급한 좋은 효능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비록 과일이지만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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