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섭생, 체질별로 달리해야”

차움 김창근 교수, 8개 체질로 구분 관리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던 암 환자가 좋은 공기가 있는 숲 근처에서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으로 이사를 했다가 오히려 건강이 나빠진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차움(Chaum)에서 8체질 클리닉을 운영하는 김창근 교수는

“남들이 다 한다고 따라 나설 것이 아니라 체질을 생각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폐가 강한 체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산이나 숲에서 살게 되면 몸의 균형을 무너뜨려

건강을 해친다는 주장이다.

8체질 요법은 오장 육부 가운데 선천적으로 어느 장부가 약하고 어느

장부가 강한지에 따라 사람의 체질을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 금양체질,

금음체질, 수양체질, 수음체질의 8개로 구분한다.

8체질 요법에서 체질은 맥을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8체질의 맥진은 일반적인

맥 짚는 방식과 조금 다르다. 보통 맥을 재는 곳보다 더 아래쪽에 강약을 주어 여러

번 짚어 맥의 파형을 통해 체질을 진단한다.

8체질 요법은 일단 체질을 진단한 후 각각의 체질에 맞는 섭생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섭생법은 체질에 맞는 음식, 운동법, 건강에 좋은 색까지 꼼꼼하게

규정하고 있다. 약한 장부를 도울 수 있는 음식이나 운동은 몸에 이롭다고 보고 있으나,

강한 장부를 더 강하게 만들어 균형을 깨는 것은 해롭다는 것.

김 교수는 “예전에는 몸에 해로운 것을 좋아한다는 환자를 만나는 일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체질 때문에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못해 힘들어 하면 그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도 무거웠다는 것. 하지만 요새는

마음가짐을 바꿨다고 한다. 괴로움을 참고 이겨내야 환자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음식은 매 끼니 먹어야 하는 만큼 바르게 먹으면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체질에 좋은 음식에 적응이 되면 알아서 몸에 이로운 음식을 찾아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래 8체질 요법은 제선한의원의 권도원 박사가 만든 요법으로 김 교수는 한의사인

아버지 덕분에 권도원 박사와 인연을 맺고 그 밑에서 10년이 넘게 8체질 요법을 전수받았다.

김 교수가 8체질 요법의 중심인 제선한의원을 떠나 차움을 선택한 것은 8체질을

보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유전자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맥진만으로는 환자에 대한 진단이 어려울 때가 가끔 있는데, 누가 맥을 짚더라도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싶다는 것.

차움이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둔다는 것도 김 교수가 차움에 둥지를

틀게 된 계기다. 8체질 요법은 평소 식습관이나 운동 방식을 바꿔 병이 생기는 것을

미리 막아주는 요법이기 때문.

김 교수는 8체질 전문 한의사를 양성하려는 취지로 무료 강의도

열고 있다. 김 교수는 8체질 요법을 학문적으로 연구해 스승 권도원 박사의 바람대로

8체질 요법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의료 기술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다.

    유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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