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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 치료법

권도원박사님을 추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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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한의원 댓글 0건 조회 3,011회 작성일 2022-07-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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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원박사님을 추모하면서 


요한한의원 김창근원장



동호(東湖) 권도원(權度杬) 선생

1921년 10월 24일생(102세, 만나이로 100세)


2022년 6월 30일, 6월의 마지막 날, 비가 하루 종일 내리던 날 오후 5시 30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마치 떠나시는 날을 아셨던 것처럼 그 전 주말에 가족들을 모으라고 말씀하셔서 미국에 거주하는 작은 아들인 권우준선생(미국 제선한의원장)이 급하게 귀국했고 가족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자택에서 노환(老患)으로 평안 가운데 눈을 감으셨다. 


한의계에 있어 또 하나의 큰 별이 졌다.

권도원박사님은 98세까지 직접 체질침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면서 진료를 감당하셨으니 평생을 환자와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삶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1대 제자인 부친(요한한의원 김정선 대표원장)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명절이나 생신 때가 되면 박사님께 인사드리면서 뵐 수 있었다. 어렸을 때 바라본 박사님의 모습은 8체질 창시자로써 보다는 인자하신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기억된다. 필자가 청소년기였는데 장래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더니 박사님께서 “창근아! 앞으로 네가 할 일이 많다”라고 말씀해 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에는 그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없었지만 후에 한의사가 되고 8체질 임상을 하면서 이 학문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학으로 세계 의학계에 알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 하라는 당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한의대 재학중 임상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본과 3학년경부터 주말에 제선한의원 권박사님 옆에서 참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8체질 임상을 간접 경험함으로 체질침의 위대함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당시 외과 의사이면서 모 의료법인 재단의 이사장이었던 분이 간경화 말기로 복수까지 찬 상황에서 내원했는데 매일 침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병세가 호전되어 결국 완치되는 예를 목도하기도 하였다. 현재도 이분은 생존해서 그 재단의 이사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권도원박사님께서는 1965년 10월 일본 동경국제침구학회에서 8체질론을 처음으로 발표하셨다. 8체질 이론, 체질 맥진, 체질침 그리고 체질 섭생 등을 아우르는 학문으로, 출발선에 선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체질 ‘론(論)’의 영역을 넘어서 체질 ‘의학(醫學)’이라고 감히 표현할 수 있는 위대한 성과라고 평할 수 있다.


박사님의 8체질의학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하셨다. 이것을 본격적으로 연구하셨을 당시에는 얼마나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셨을까 상상을 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체질침 연구 막바지에는 식음을 전폐하면서까지 몰두하셨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또한 필자가 제선한의원에 부원장으로 재직할 때 박사님은 80대의 고령임에도 체질침을 통한 암연구를 위해 미국 3주, 한국 3주를 머물면서 미국 LA 소재 White Memorial Hospital에서 암환자 임상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비록 암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중간 연구 결과가 2009년에 SCI급 저널인 Amino Acids에 게재되기도 하였다. 연이어 2011년 NOVA Science publisher에 ‘8체질의학 개요’가 실렸었다.


2010년 피겨 김연아선수가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우리나라를 빛낸 사람이라고 권박사님께서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다.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박사님께서 우리나라를 빛낼 분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말씀드린적이 있다. 


필자는 8체질을 통한 임상 햇수가 20년을 넘으면서 그동안 많은 환자들을 만났고 체질침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었다. 아울러 박사님께서 당부하신 8체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8체질 임상과 연구도 소중했지만 앞으로 이 의학을 통해 만날 환자들과 진행되어질 연구가 더 기대된다. 


평생을 치열하게 난치병 환자를 돌보며 살아오신 박사님의 삶, 학문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모범을 보여주신 위대한 삶을 후학들이 잘 따라가며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박사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토록 그리던 하나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오늘도 초진 환자분의 체질맥을 잡으며 박사님께서 맥 잡으시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잠시 그리움에 잠긴다.





<다음은 2022년 7월 5일 권도원박사님 추도 예배 때 이레한의원 채상진원장이 기도했던 기도문 내용입니다.>


모든 만물과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를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계획과 뜻 안에 숨겨져 있던 비밀을 권도원 박사님을 통해 알게 하시고, 많은 이들이 그 은혜를 누리게 하시며, 그 사명을 다 감당하고 은혜 가운데 주님 곁으로 부르셨습니다.


한 평생을 홀로 8체질 연구만을 위해 보낸 고뇌와 외로움의 시간을 주님께서 아시오니, 지금은 영광스러운 주님 나라에서 충성된 종으로 위로를 받고, 평강과 기쁨의 시간을 보내고 계실 줄 믿습니다. 

또, 그 천국의 소망으로 남겨진 유가족과 우리들에게 위로해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박사님의 인생의 시간들과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도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환자들을 긍휼히 여기신 주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전 인생을 오롯이 바쳐 치유의 통로로 살아내신 권도원박사님을 추모합니다. 


남겨진 유족들에게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은 상실감보다는 천국에서 다시 만날 기대와 소망이 넘치게 하시고, 선친의 신앙이 잘 전수되어 믿음의 가정의 대를 이루어가게 하시옵소서.  

주님의 은혜로 8체질을 배우게 된 우리들 또한, 그 목적과 사명을 세상의 욕심 가운데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오직 8체질의학을 위해서 열정과 노력을 다하신 스승님의 삶을 따라가게 하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8체질을 접하는 많은 사람들이 육신의 건강뿐 아니라, 영의 참 빛을 발견하는, 놀라운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그로 말미암아 8체질이 이 땅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도구로 쓰임 받게 하시고, 무엇보다 우리가 늘 예배와 회개를 통한 정결한 그릇이 되게 하시옵소서.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우리를 온전케 하사 주님의 뜻을 행하게 하시고, 주께서 우리를 택하신 목적대로 순종하는 자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빛이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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