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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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한의원 댓글 0건 조회 1,226회 작성일 2024-03-05 10:33본문
외국인들 체질
요한한의원 김창근원장
가족이나 지인중에 외국인이 있는 경우 흔히 하는 질문중 하나가 “외국인도 8체질로 진단되나요?”이다. 8체질의학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질문일 수도 있다. 그 질문의 답은 “외계인이 아니면 모두 8체질로 분류될 수 있다” 이다.
다만 나라별로 여러 여건상 어느 특정 체질이 좀 더 많은 경향성은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지구촌(地球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교통이 발달된 상황에서 세계 어느 곳을 가도 다양한 체질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나라별로 8체질 분포에 대한 임상 통계적 자료를 기술해보면 다음과 같다.
일본
권도원박사님께서 일본 자연의학회 초청으로 강연을 하신 후에 그곳에 모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체질 진단을 하신적이 있는데, 당시 금양, 금음 체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하셨다. 이는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과 육식을 한동안 금했었던 역사적인 배경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아울러 자연의학회라는 단체 자체가 육식을 안하면서 건강이 좋아진 사람들의 모임이므로 더욱 금체질이 많았을 것 같다.
멕시코
권박사님 차남인 권우준원장(미국 제선한의원장)의 진료실이 얼바인에 있었을 때 지역상 멕시코와 접경이므로 멕시코인들이 많이 내원했는데 토양체질이 좀 더 많았다고 한다. 또한 필자가 개인적으로 만났던 멕시코 가족 구성원 역시 토양체질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독일
필자가 독일 에센대학 병원에서 독일인을 대상으로 육식, 채식 연구(대한한의학회지 영문판 논문 발표)를 진행하였고 당시 243명을 진료하였는데 토양체질, 목체질이 많았고 이는 전체의 총 70%에 육박하였다. 이는 독일의 전통 음식 문화와 독일인들 체질 분포가 상통한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중국
지역적으로 한국과 가깝지만 중국인은 의외로 많이 만나지 못했다. 다만 수도 베이징은 목체질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전에 사스(SARS)라는 전염병이 유행했을 때 베이징 사람들의 면역력이 비교적 높아 덜 영향을 받았고 평상시 마늘을 많이 섭취하는 것을 원인으로 보도한 것으로 보아 마늘이 잘 맞는 목체질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지만 필자 딸의 절친중 중국인 한명은 금양체질이고 집이 광저우이며 홍콩에 가깝다고 들었고 이 지역에서는 생선 종류를 많이 섭취하며 맵지 않은 음식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한국
한국인은 비교적 고른 체질 분포를 보인다. 다음은 요한한의원 환자 총 3431명의 통계이고 벌써 20여년 전에 정리한 것인데 이 글을 통해 처음으로 밝힌다.
목양 718명(20.9%), 목음 137명(4.0%), 금양 545명(15.9%), 금음 522명(15.2%), 수양 203명(5.9%), 수음 317명(9.2%), 토양 988명(28.8%), 토음 1명(0.0%)
위 통계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토양체질과 목양체질이 좀 더 많은 분포를 보이나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8체질이 비교적 골고루 분포하기에(토음은 예외) 8체질의학이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대한지리학회지에 발표한 8체질의 지리학적인 접근 관련 논문을 보면 불과 수십년전만해도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태어나서 그곳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먹게 되고 평생을 한곳에서 살면서 체질 유전이 거듭되어서 그곳의 음식이 맞는 체질들의 분포가 높을 수 밖에 없는데, 우리나라는 땅 면적이 좁지만 삼면이 바다이고 내륙으로 들어가면 깊은 산세가 존재해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 지리 정보 체계) 기법으로 태생지와 체질을 분석한 결과 실제로 바다 근처는 금체질 분포가 많았고, 산세 깊은 지역은 목체질이, 토체질은 전반적으로 널리 분포하였고, 수체질은 수도권 위주로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추후 더 많은 나라 사람들의 체질별 통계가 모여진다면 8체질의학에 있어서 흥미로운 자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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