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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Obe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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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한한의원 댓글 0건 조회 1,223회 작성일 2024-03-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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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Obesity)

 

요한한의원 김창근원장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보다는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인 상태'를 의미한다.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 증가가 없는 경우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비만이라고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전신의 체지방 축적보다 '복부 비만'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피하 지방보다 복강내 내장지방의 축적이 중요하다는 연구가 제기되어 '내장지방형 비만'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 WHO'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였다.

 

비만은 만성적으로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적어 여분의 에너지가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현상이다. 즉 섭취한 음식량에 비해 활동량이 부족할 때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한 개념에도 불구하고, 비만은 다양한 신경내분비학적 물질과 에너지 대사에 관련된 여러 요소의 이상이 유전적 또는 현상적으로 아주 복잡하게 연관되어 발생한다. 불규칙한 식습관, 과다한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내분비계통 질환, 유전적 요인, 정신적 요인 및 약물 등이 비만의 현실적 원인이 된다.

 

예전에 권도원박사님 옆에서 실습할 때로 기억하는데 환자가 비만 때문에 왔다고 하니 체질 진단만 해 주시고 오지 말라고 하셨다. 거의 쫓아냈다 싶을 정도로 대하셨던 기억이 있다. 박사님 입장에서는 생명이 위중한 환자들이 줄을 서고 있는데 비만 환자는 환자도 아니고 배부른 소리라는 생각이 드셨을 것 같다. 여전히 위중한 환자들의 소리를 더 크게 들어야겠지만 이제는 비만도 질병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태로 봐야 하겠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으로 진전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비만 또한 체질적인 접근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 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신장에 비해 체중이 적당한가를 파악하는 방법인데 우리나라는 그 기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엄격해서 쉽게(?) 비만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 기준이 엄격하다는 것은 좋은 의미에서는 미리 조심해서 더 나빠지지 않게 할 수 있다는 뜻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지나치게 체중에 민감하게 만들고 때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까지 유발시키는 부작용도 따를 수 있다.

 

8체질과 대사증후군 논문에서 보면 목양체질과 토양체질이 타체질에 비해 BMI가 높은 경향성을 나타냈다. 비만전문 모 한방병원의 주처방인 감비환(減肥丸)의 한약재 구성을 보면 목양, 목음, 토양 체질에 적합한 한약재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아 실제 비만 환자 비율이 목, 토양체질이 많기 때문에 이 약재들이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감비환도 효과가 있겠지만 모든 한약재가 체질적으로 구성되어 접근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고 무엇보다 체질식을 철저하게 하면서 전체적인 식사량을 조절해야 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하며, , 토 체질의 경우에는 땀을 내는 운동이나 온()목욕도 주기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비만전문 한방병원에서는 진료할 때 의사가 환자에게 다소 모욕적인 언사를 통해 살을 빼려는 의지를 강하게 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을 쓴다고 들었다. 이 또한 효과가 있겠지만 감성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좌절하게 하는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비만 세포는 원래의 크기를 기억하면서 그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향성이 있다. 그러므로 급격한 다이어트는 요요 현상을 부르게 마련이다. 천천히 조금씩 체중을 조절했을 때 잘 유지될 수 있고 건강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다. 이 주제와는 반대이지만 살찌고 싶어서 고민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이 또한 살을 빼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과제이다. 살찌고 싶어 조금만 과식해도 탈이 나면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도 급격하게 찌려고 하면 안되고 조금씩 체중이 상승되었을 때 건강한 상황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체질별 유익한 음식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체질(금양, 금음 체질)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다이어트 음식인 잎채소, 생선 등이 주요하겠고, 목체질(목양, 목음 체질)의 경우에는 일명 황제 다이어트(Dr. Atkins diet)’가 효과적인데 앞서 올린 글(47)을 참조하기 바란다.

토양체질의 경우에는 오이, 참외를 활용한 다이어트 방법을 권한다. 이는 권우준원장(미국 제선한의원)이 토양체질 환자에게 권하는 방법인데 일정 기간 동안 세끼니중 한끼를 정해서 오이와 참외를 먹고 나머지 2끼는 보통의 토양체질 식단을 따른다. 이 때 참외의 씨 부위는 당도가 높기 때문에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한 달 정도 시행하면 약 1-2kg 정도 감량되는데 조금씩 조절하는 차원에서는 괜찮은 결과가 되겠고 좀 더 시행 후에 원래의 식단으로 돌아갔다가 몸이 무거운 느낌이 들면 다시 시행해도 좋다.

수체질(수양, 수음 체질)의 경우에는 닭가슴살, 사과 등을 활용한 다이어트가 적합한데, 임상적으로 볼 때 수음체질의 경우에는 오히려 살찌고 싶어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경향성이 있다. 수음체질은 선천적으로 위()가 약한 체질로 소식하게 되면서 다른 체질에 비해 마른 체형의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지만 다이어트 또한 왕도(王道)는 없다. 강한 의지력을 발휘해서 꾸준하게 노력했을 때 원하는 바를 이루고 자신감 또한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비만 정의, 원인 출처 :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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