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별로 유익한 음식이 다릅니다!

봄철 식재료 선택법

-​요한한의원 김창근 원장 

만물이 생동하는 완연한 봄입니다.

봄철에 더욱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제철음식 체질별로 유익한 음식은 따로 있습니다.

체질별 추천 제철 음식을 요한한의원 김창근 원장이 소개합니다.

| 향긋한 향이 일품인 산나물 '두릅' - 토양, 토음체질 GOOD! 수양, 수음체질 NO!

봄에 만날 수 있는 제철 식재료하면 산나물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중에서도 '두릅'은 쌉싸름한 맛이 일품인 대표적인 산나물입니다. 땅에서 자란 새순을 잘라낸 '땅두릅'과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채취한 '나무두릅'이 있습니다.

피로회복, 당뇨예방, 골다공증 및 관절염 예방, 빈혈예방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두릅의 쌉싸름한 맛은 '사포닌'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사포닌은 혈당강하 및 혈중지질 저하 효과가 있고, 혈액순환을 도와줘 각종 질병을 예방해줍니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며, 김치·튀김·전으로도 활용해 먹기도 합니다.

두릅은 냉한 성질을 가진 식물로 많이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8체질 중 비교적 채식이 유익한 체질에게 좋은 식재료이며, 특히 토양, 토음체질에게 좋습니다. 또한 금양체질, 금음체질에게도 유익합니다.

| 새콤달콤한 맛있는 피로회복제 '매실' - 목양, 목음체질 GOOD! 금양, 금음체질 NO!

동의보감에도 소개된 '매실'은 5월부터 6월이 제철로 새콤달콤한 맛이 좋은 과일이자 건강에도 좋은 약용음식입니다. 매실에는 무기질·비타민·유기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유기산은 위장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식욕을 돋구는 작용을 하며, 그중 시트르산은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배탈이 나거나 체기가 있을 때 매실액을 물에 타서 먹는데,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일 뿐 아니라 해독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맛은 위액을 분비하고 소화기관을 정상화시켜 소화불량, 위장장애 증상을 해결해줍니다.

장아찌, 잼, 차, 술 등으로 섭취합니다. 살균작용이 탁월해 생선회와 같이 날것의 음식을 먹을 때 함께하면 궁합이 좋습니다.

매실은 폐와 대장의 기운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식재료로 두 장기의 기능이 약한 목양, 목음체질에게 이로운 음식입니다. 변이 무르고 소화 기능이 약한 수양, 수음체질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폐와 대장의 기운이 비교적 강한 금양, 금음체질과 소화기능이 강한 토양, 토음체질에게는 해로울 수 있습니다.

| 대표적인 스테미너 음식 '민물장어(뱀장어)' - 목양, 목음체질 GOOD! 금양, 금음체질 NO!

'민물장어(뱀장어)'는 5월부터 7월이 제철로 이때 맛과 영양이 더욱 풍부합니다. 단백질이 풍부해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또한 비타민(특히 비타민 A가 풍부),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체력회복에 좋습니다. 불포화지방산과 토코페롤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고지혈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질환 예방과 개선에 좋은 음식입니다. 

주로 양념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해 구워낸 구이로 많이 먹고, 장어탕으로 먹기도 합니다. 장어구이에 함께 나오는 생강은 비릿한 장어의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소화 흡수를 도와주는 환상의 짝궁입니다. 다만 생강이 해로운 체질인 토양, 토음체질은 섭취를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물장어는 금양, 금음체질을 제외한 모든 체질에게 이로운 음식입니다. 특히 목양, 목음체질에게 유익합니다. 수양, 수음체질에게도 유익하지만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소식(小食)해야 합니다.

| 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인 '소라' – 금양, 금음체질 GOOD! 목양, 목음체질 NO!

3월부터 6월까지가 제철인 '소라'는 꼬들꼬들 한 맛이 일품인 봄철 식재료입니다. 남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어패류로 열량이 적고 저지방인 음식입니다. 비타민 A·B·E와 아연 등 필수 미네랄이 함유되어 신진대사를 촉진, 체지방이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줘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소주'하면 떠오르는 음식 메뉴 소라는 타우린이 풍부해 숙취 해소와 피로회복 효과가 좋은 훌륭한 술안주입니다. 

찜, 초무침, 볶음, 죽 등 다양하게 조리하여 먹을 수 있으며, 내장에는 독소가 들어있어 위장장애를 불러오거나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소라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 열이 많은 체질에 좋습니다.

해산물이 이로운 금양, 금음체질과 토양, 토음체질에게 맞고, 해산물이 해로운 목양, 목음체질 그리고 어패류(흰살 생선 제외)가 해로운 수양, 수음체질에게는 좋지 않습니다.